로이킴이 18일 새 싱글 '우리 그만하자'를 발표하고 '그때 헤어지면 돼'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작업 기간 1년 2개월 만에 탄생한 '우리 그만하자'는 로이킴만의 이별 감수성을 지녔다. 이 곡을 계절에 비유하자면, 당연히 가을이다. 무더웠던 여름이 추억이 되고 난 뒤 불어오는 찬 바람의 여운과 이 곡은 닮았다.
"어느 정도는 내 경험이 담겼지만, 온전히 경험만 담기진 않았다. 그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남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느낌밖에는 없지 않을까 했다. 그보다는 조금 더 자신의 얘기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연구했다."
그의 말에서 방점은 '공감'에 찍혔다. 많은 이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 로이킴은 "순위에 연연하진 않는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더 많은 공감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건 조용필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홀로 듣고 싶어서 음악 작업을 하는 경우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데뷔한 지 6년, 로이킴은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학생과 가수라는 정반대의 삶을 오가며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을 터. 어려움은 없었을까.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도 로이킴은 유머를 잊지 않았다. 가을에 발표하는 신곡이라는 말을 설명하면서 "비가 주룩주룩 왔으면 좋겠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지지 않고 있는데, 빨리 패딩이 입고 싶다."고 농을 던져 주위 사람들을 웃게 했다.
또 최근 컴백을 앞두고 운동에 푹 빠져있었다고도 털어놨다. 로이킴은 "축구와 헬스, 필라테스를 하고 있고 곧 테니스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뮤직비디오에서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출연을 했는데, 속으로 '약간 변요한인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서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로이킴은 솔직했다. 로이킴이 6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사랑을 받아온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솔직함이고 하나는 음악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진지함이다.
"얼굴을 보고 좋아하신다면 그것도 기분이 좋다. 나에게 (로맨틱한 면이)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로맨틱 가이, 댄디가이? 그런 평가를 내려주시면 고맙다. 음악을 듣고 좋아하신다고 하면? 당연히 그것도 좋다."
로이킴은 공연을 통해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조금 더 음악적으로 탄탄해지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유머 감각이 좋다는 건, 다른 말로 공감 능력이 좋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로이킴은 음악을 매개로 세상을 향해 공감을 시도하고 있다. 새 싱글 '우리 그만하자'는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음원은 1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