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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아다지 2강 구도…'룰라 효과' 영향

브라질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가 2강 구도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MDA가 전국교통연맹(CNT)의 의뢰로 진행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후보 투표의향 조사 결과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28.2%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17.6%로 2위를 기록했다.

좌파 성향의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가 10.8%로 뒤를 이었다.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6.8%, 중도 좌파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4.1%였다.

나머지 후보 8명의 지지율은 3%를 넘지 못했고, 부동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응답은 15.7%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 고미스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MDA의 조사는 노동자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신해 아다지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이후 처음 시행됐다.

조사는 지난 12∼15일 137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앞서 지난 14일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대선후보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26%, 아다지·고미스 각각 13%, 아우키민 9%, 시우바 8%였다.

나머지 후보 8명은 3% 이하에 그쳐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부동층은 19%였다.

전문가들은 애초 5파전 양상을 나타냈던 대선 판세가 '2강-3중'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이 아다지 후보로 이동하는 '룰라 효과'가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도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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