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나라 일본에서 이제는 일흔 살 이상 인구가 전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와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우리도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일흔 살 이상 인구가 2천6백18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백만 명이 늘어 전인구의 20.7%나 됩니다.
[도쿄거주 30대 여성 : (동네에) 전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세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 저희 집뿐이에요.]
예순다섯 살 이상은 28.1%, 3천5백5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은 고령화 속도를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비 붐 세대가 노인이 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의료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야마구치/요양시설 관리자 : 고령화 속도와 요양시설 상황이 균형을 맞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초고령 노인들의 소득도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는 국민연금 지급을 일흔 살로 늦추는 정책을 추진하고 노인 취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체 취업자 가운데 12.4%, 807만 명이 예순다섯 살 이상입니다.
[70대 취업자 : 급료야 그저 그렇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게 감사합니다.]
최근에는 기업의 정년을 사실상 일흔 살로 늦추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 들어섭니다. 일본보다 취약한 연금과 노인 의료 대책을 하루빨리 보강해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