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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보다 솔직한 대화"…핵심만 배석하는 '담판' 될 듯

<앵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두 정상이 확인하고 더 진전시키는 자리입니다. 우선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푸는 방안에서는 비무장지대의 감시초소인 GP를 남과 북이 함께 철수하고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으로 바꾸는 방향에서 이미 남북이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또 이와 함께 이산가족 문제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17일) 임종석 실장이 이산가족이 수시로 상봉하는 거나 또 전면적인 생사 확인을 하는 데에서 북한이 상당히 적극적이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남은 문제는 비핵화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느냐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형식보다는 실질적이고 좀 더 솔직한 대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날인 내일 만나자마자 핵심만 배석한 채 바로 정상회담하는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게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환영식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첫 회담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진행됐습니다.

실권은 없지만, 대외적인 국가수반 역할을 하는 김영남의 의전을 고려한 절차였습니다.

[김영남/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2007년) : 멀리서 와 주시고 이렇게 와 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이번에 문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한 첫날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갖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는 배제하고 실질적인 대화가 바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솔직하고 실질적인 일종의 담판 성격의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핵심 인사들만 배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4월과 5월,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던 우리 측 서훈 국정원장, 북측 김영철 부위원장의 배석이 유력합니다.

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재와 촉진 역할을 강조하는 만큼 미국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배석자를 소폭 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사단장이자 미국통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추가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외교장관의 첫 방북 강경화 장관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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