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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 앞두고 사람들이 동물 보호소 앞에 줄 선 이유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 앞두고 사람들이 동물 보호소 앞에 줄 선 이유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을 앞두고 동물 보호소 앞에 늘어선 줄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등 외신들은 노스캘리포니아주 웨이크 포레스트 주민들의 따뜻한 선행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알리 스탠디쉬 씨는 주말 동안 함께 지낼 위탁 강아지를 데리러 해안가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엄청난 위력을 지닌 폭풍이 동네를 지나는 동안 동물들을 안전하게 맡아달라는 보호소의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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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상보다 길고 북적거리는 대기 행렬을 목격한 스탠디쉬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 위탁 강아지를 데려가려고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에 스탠디쉬 씨는 사진을 찍어 올리며 "내 뒤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서 있다. 우리 인간들도 가끔은 괜찮은 것 같다"라며 감격 어린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이 사진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공유되며 미국 전역에 감동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 조금은 회복된 느낌"이라며 뭉클해 했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 앞두고 사람들이 동물 보호소 앞에 줄 선 이유
스탠디쉬 씨는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다들 개인적으로 작은 선행을 하러 나왔지만 이것이 모여서 큰 영향력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내가 데려온 4개월 된 강아지 플로이드도 원래 집에 있던 반려견 두 마리와 잘 어울려 지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주민들 덕에 안심하고 유기견들을 맡길 수 있었던 보호소 측도 "과거에도 주민들은 이런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이번 허리케인이 유독 우리 동네에 직접 영향을 줘서 더 많은 사람이 나서준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AliStandish, 페이스북 Saving Grace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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