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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기내에서 청혼받았다고 해고된 승무원…"과한 조치" vs "적절"


기내에서 청혼받았다고 해고된 승무원
한 비행기 승무원의 해고 사건을 두고 논쟁이 격렬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싱가포르 아시아원 등 외신들은 기내에서 프러포즈 받은 동방항공 승무원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몇 달 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륙 후 30분 정도 지났을 때 한 남자 승객이 업무 중이던 승무원을 향해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넸습니다. 승무원의 오랜 연인이었던 남자가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한 겁니다.

두 사람은 많은 승객이 바라보는 가운데 결혼을 약속하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승무원은 "남자친구가 비행기에 탄 줄도 몰랐다. 이 청혼의 증인이 되어주어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승객들도 감동적인 장면에 박수를 보내며 두 사람을 축복했습니다.
기내에서 청혼받았다고 해고된 승무원
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동방항공 측은 '승객의 안전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해당 승무원에게 해고 조처를 내렸습니다.

관계자는 "비행 중 청혼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승객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몇몇 누리꾼은 "너무 엄격하고 무정한 처사다. 심지어 승무원이 알고 있었던 일도 아니다"라며 항공사가 지나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공공의 안전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업무 시간 중에 사적인 일을 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직무유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유튜브 weiboshipinjingxuan, 픽사베이, 페이스북 China easter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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