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평양 회담 2박3일…'생중계·명장면' 주목

<앵커>

내일(18일)부터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이 발표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첫날인 내일 그리고 둘째 날 오전 이렇게 두 차례 회담을 하게 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오전 8시 40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합니다.

도착 직후 공항에서 환영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할 것으로 보여 생중계 가능성이 큽니다.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2007년과는 달리 첫날 오찬 이후에 곧바로 진행됩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일체의 그런 형식적인 절차를 걷고, 첫날부터 곧바로 두 정상 간의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회담 장소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 회의실이 유력합니다.

회담 이후에는 환영 예술공연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 남측 가수들의 공연 외에 북측 집단체조 공연인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지도 관심입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추가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회담이 오전 중에 끝나 공동회견까지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은 옥류관 오찬 뒤 평양의 주요시설을 둘러보게 됩니다.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와 같은 상징적인 명소를 찾고 평양시민들이 많이 가는 서민 식당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오찬 없이 환송 행사 후 서울로 향할 예정인데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잡힐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만의 '제2 도보다리 회담'과 같은 명장면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청와대는 귀경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직접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