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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좋은 '건선 치료제' 개발됐지만…부작용 문제도

<앵커>

피부가 하얀 각질로 뒤덮이는 '피부 건선'은 완치가 안 되는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다행히 최근 면역을 억제해서 치료하는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부작용도 많아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흔네 살 최종운 씨는 아홉 살 때부터 건선을 앓았습니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 각질이 떨어지면서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기 일쑤였고 성인이 된 뒤에도 주변의 냉랭한 시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최종운/건선 환자 : 손에 심할 때가 있었거든요. 저랑 부딪힌 여성분이 제 손을 보는 순간 막 소리 지르고 '악!' 하더니 다른 칸으로 도망가더라고요.]

건선은 완치가 어렵다 보니 우울증까지 앓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에는 건선 부위를 1/4 정도로 줄이고 증상도 그만큼 완화할 수만 있어도 성공적인 치료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건선 부위를 90%나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가 좋다 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습니다.

하지만 치료제값이 매우 비싼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이민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생물학적 제제 효과가 사실 참 좋습니다. 좋은데, 이 약을 썼을 때 여러 가지 면역이 억제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많이 있다는 거죠.]

건선을 앓게 되면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염증성 장 질환 등 각종 만성 질환도 함께 앓게 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단순한 피부병이겠지 하고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진단받고 식이요법과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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