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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검찰 "선거 기간에도 부패수사 계속할 것"

브라질 연방검찰이 10월 선거와 관계없이 부패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연방검찰 부패수사팀 소속인 카를루스 페르난두 두스 산투스 리마 검사와 데우탄 달라기뇨우 검사는 14일(현지시간) 언론 회견을 통해 선거 기간에도 대선을 포함해 각급 선거 후보들에 대한 부패혐의 수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라기뇨우 검사는 "연방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정의를 기준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연방검찰은 최근 남부 파라나 주지사를 지낸 베투 히샤 연방상원의원 후보를 부패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대통령 후보와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부패혐의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방경찰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권력형 부패수사를 담당하면서 '반부패 영웅'으로 불리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는 지난 7월 말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브라질에는 정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올해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라바 자투 수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수사를 통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부패수사에 대해 여론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입소스의 조사에서 부패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데 95%가 찬성했습니다. 부패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은 4%에 그쳤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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