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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예리한 시선…팬들 사로잡는 웰메이드 독립영화

<앵커>

이맘때 극장가의 분위기는 평소와 좀 다릅니다. 여름 대작이 물러가고 추석 대작은 개봉 전이어서 모처럼 작은 영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올해 특히 작품성 높은 독립영화들로 스크린이 풍성하다고 합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단짝 친구마저 당황시키는 원대한 포부. 혼신의 힘을 다 하는 '메소드 연기'.

돈이나 장비 기술, 모두 턱없이 부족하지만, 뜨거운 열정은 마침내 '화려한 결실'로 이어집니다.

바로,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예비군 슈퍼 히어로'의 탄생.

대학생 덕후들의 무모한 영화 제작기를 다큐멘터리처럼 엮은 독립영화입니다.

쉴 새 없이 웃다 보면 어느새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그래서 더 찬란한 청춘들의 열정에 보는 이들도 힘이 솟습니다.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다 세상을 떠난 아들, 부모는 살아남은 아들의 친구를 원망 대신 사랑으로 끌어안습니다.

그런데 서늘한 반전을 거쳐 영화는 상처와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길로 관객들을 이끕니다.

이 영화는 친구의 죽음 때문에 가해자로 몰린 소녀를 통해 이기심과 위선, 인간의 부끄러운 바닥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에 가슴을 울리는 깊고 예리한 시선.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팬들을 사로잡는 작은 영화들의 매력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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