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상 합의 압박 받는 쪽은 우리 아닌 중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와 관련해 합의에 대한 압박을 받는 쪽은 중국이지 미국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13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들을 옥죄고 미국 수출품에 대한 보복을 가져오는 무역전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어떤 압박도 받고 있지 않다"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시장은 급등하고 있고 중국시장은 무너지고 있다"며 "미국은 곧 수십억의 관세를 취하고 국내에서 제품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22∼23일 워싱턴에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2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과를 예고하고 의견 수렴절차까지 마쳤지만, 최종 부과결정은 미루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 재개를 중국에 제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중국 정부가 환영 입장을 나타내며 관련 세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공식 확인함에 따라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