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14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첫 소식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키워드 한번 보는데요, 다양한 키워드 보입니다. 선동열이라는 키워드 골라봤습니다.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선동열 감독은 신고까지 당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을 신고한 곳은 사단법인 '한국청렴본부'라는 곳입니다.
청렴본부 측은 선 감독이 부정한 청탁을 받아서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한 일부 병역 미필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어제 국민권익위원회에 선 감독을 청탁금지법을 위반혐의로 신고했습니다.
선 감독은 청탁금지법 대상인 직책은 아니지만,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개인, 즉 '공무 수행사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니 제3자의 청탁에 따라 특정 선수를 선발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LG 트윈스의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의 대표팀 선발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더는 군대를 미룰 수 없었던 이 두 선수를 뽑은 것은 소속 구단이나 제3자의 청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청렴본부는 선 감독의 공무 수행사인 여부와 부정청탁 유무에 대해 권익위와 대한체육회 차원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아직 입장을 뚜렷이 내놓고 있는 것은 없는데요, 정운찬 KBO 총재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등 이번 아시안 게임 야구대표팀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앵커>
매도 직접 맞는 게 나은데 KBO도 사과만 하고 조사를 하지 않으니까 밖에서 자꾸 이렇게 들어오는 거거든요. 어쨌든 국민들 궁금해하니까 결론이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서울시 산하의 14개 청소년수련관 부설 수영장에서 '여성반'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노출이나 신체 접촉이 있는 운동을 할 때 여성 전용 반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반 개설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민원도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양성평등의 취지를 살려서 시 산하 14개 시립청소년수련관 부설수영장의 여성반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자체의 여성 전용 정책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폐지를 반기는 쪽은 약자 우대 취지보다는 효율성을 이유로 보면 폐지가 옳다고 하고요.
반면 '여성 수요가 월등한데 일방적으로 없애는 것은 지나치다.', '여성 전용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여성 전용'이 단어가 붙은 각종 정책에 대해 제대로 운영도 되지 않고 남녀 갈등만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남성들이 여성 전용 시립도서관을 반대해서 항의집회를 하는가 하면 '지하철에 남성 전용 칸도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행정편의 때문에 여성 전용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남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죠. 여성이라 혹시 겪을지도 모르는 불평등을 없애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선 돼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해오던 일본 삿포로시가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입니다.
삿포로시는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철회 의사를 다음 주 초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6일 홋카이도를 강타한 규모 7.3의 강진 탓이 큽니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는 41명이 목숨을 잃었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크게 파괴됐죠.
또 일본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일주일간 이 지역 숙박 취소 인원이 5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손해액을 추정해보면 우리 돈으로 약 1천억 원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삿포로시의 이번 결정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단념하고 피해 복구에 전념하겠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오늘 17일 마치다 다카토시 삿포로시 부시장이 IOC를 방문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이런 내용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는 캐나다 캘거리, 스웨덴 스톡홀롬, 터키 에르주룸 등인데요, 최종 개최지는 내년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발표됩니다.
삿포로시는 다음 올림픽인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하는 데 먼저 안전하게 복구를 잘 마치고요. 멋진 경쟁 펼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