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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알제리독립전쟁 당시 프랑스 고문·살해 첫 인정

마크롱, 알제리독립전쟁 당시 프랑스 고문·살해 첫 인정
프랑스가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숨진 알제리인의 죽음과 관련해 당시 프랑스군의 고문·살해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57년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실종된 모리스 오댕이 당시 그를 투옥한 프랑스군으로부터 고문을 당해 숨졌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근교에 거주하는 오댕 미망인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사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망인 조제트 오댕 여사에게 "진작 했어야 하는 일"이었다며 "지금까지 해온 투쟁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댕 여사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엘리제궁도 마크롱의 방문에 앞서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알제리인들에게 조직적으로 고문을 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자국군이 알제리인들을 고문했다고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57년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알제리대 수학과 조교수이자 알제리공산당의 당원이었던 오댕은 프랑스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던 알제리민족해방전선 대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오댕은 체포된 뒤 프랑스군에게 지속적으로 고문을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 처리됐는데, 당시 프랑스군은 오댕이 다른 군 교도소로 이감되던 중 탈출했다는 거짓 해명을 내놨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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