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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발생 5곳' 경비 없었다…새마을금고 범죄 무방비

<앵커>

올해 들어서 강도가 든 새마을금고가 다섯 곳이나 됩니다. 모두 경비인력이 없던 곳이었는데 전국 새마을 금고 열 곳 가운데 아홉 곳이 이렇게 보안이 허술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침입합니다. 한 남자 직원이 몸싸움까지 벌이며 막아 보지만 역부족. 현금 4천3백만 원이 털렸습니다. 경비가 없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

두 달 전 강도사건이 일어났던 그 새마을금고입니다. 치안 상황은 좀 달라졌을까요? 확인해보겠습니다.

데스크에 여직원 두 명만 앉아 있을 뿐 청원 경찰은 여전히 없습니다.

[새마을금고 여직원 : 아직까지 저는 좀 많이 무섭고…그때나 지금이나 현재로서는 청원 경찰이 없잖아요. 달라진 게 없으니깐요.]

올 들어 강도가 든 새마을금고는 다섯 곳으로 모두 지방 외진 곳이었습니다.

[경북 영주 주민 : 여기는 촌이라고 청원 경찰이 없잖아요. 어떨 땐 여직원 둘만 있고 이래요. 서울에는 언제든지 신고하면 빨리 달려올 수 있는 곳이고 사실은 이런 데(시골)가 있어야 되는데…]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는 자산이 1천억 원이 넘는 새마을 금고에는 경비 인력을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자산 1천억 원이 넘는데도 경비 인력이 없는 곳은 400곳이나 됩니다. 규정에 강제성이 없다 보니 굳이 지키지를 않는 겁니다.

[서울 지역 새마을금고 지점장 : 손님도 별로 없는 곳에 점포가 있다, 그럼 청원경찰 혼자 앉아서 뭐해 멍하니. 청원경찰 요즘 (임금) 기본 2천5백~3천만 원 줘야해요. 그러면 누가 청원경찰 쓰겠어요. 신입사원 남자 직원 하나 쓰는 거죠.]

지난 7월에 행안부는 새 대책을 발표했는데 그나마 있던 경비인력 배치 조항은 빼버리고 대신 직원 4명 이상 근무 시 남자직원 2명 이상을 필수 배치하라고 해 놨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전문적 인원으로 이런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다 적극적인 고민을 통해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민금융을 표방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정작 서민의 돈을 지키는 데는 인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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