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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나간 기상 예보…"다 잠겼어 어휴" 제주 또 물폭탄

<앵커>

어젯(12일)밤부터 제주도에 예보한 것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때 시간당 8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이 물에 잠기고 농가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JIBS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앞마당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에 가재도구는 엉망이 됐고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임숙/서귀포시 남원읍 : 집안에 옷이고 먹을 거고 식량이고 하나도 없이 다 잠겼어. 어휴.]

한 때 제주 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시간당 84밀리미터의 폭우에 쏟아지면서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10에서 5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완전히 빗나가면서 60여 곳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밤부터 내린 폭우로 마을 안길은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감귤밭도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임성규/서귀포시 남원읍 : 나무가 물에 잠기면 다 썩게 돼 있어요. 올해 농사는 다 끝난 겁니다.}

시설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태풍 솔릭 때 지붕이 날아간 제주시 복합체육관은 보수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또다시 비 피해를 봤습니다. 장정들이 달라붙어 물을 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또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고립된 벌초객 2명이 119에 긴급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화면제공 : 제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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