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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금리 인상 심각하게 생각할 때"…월권 논란도

<앵커>

최근 집값이 이렇게 계속 오르는 배경에는 투기 수요도 있겠지만,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 자금도 한 원인입니다. 금리가 낮다 보니까 쉽게 은행 빚 내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인데 오늘(13일) 이낙연 총리가 금리를 올리지 여부를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면서 민감한 금리 문제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

보수정권 시절 인위적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폭등 원인이라는 여당 의원 질의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시중 유동자금이 1천100조 원이 넘는 것입니다. 부동산 급등의 주범입니다 지금.]

[이낙연/국무총리 : (금리 인하가) 결국은 빚내서 집 사자는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러면서 금리 인상 여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이 문제(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 좀 더 심각한 생각을 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가계부채 문제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지만, 한국은행이 결정할 금리 문제를 총리가 직접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실제 채권금리가 일시 급등했고, 한국은행은 "경기와 물가를 종합 고려하겠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의 오늘 발언은 한국은행 독립성 침해 논란에도 1천 조가 넘는 과잉 유동성을 더는 방치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낙연 총리는 또, "참여정부 때 부동산 대책 실패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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