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낮춰 어렵다더니…카드사 상반기 순익 50% 늘어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맹점수수료와 카드론 수익이 많이 증가한 덕분입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8천10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천370억 원)보다 50.9%(2천731억 원) 늘었습니다.

영업 부문으로 보면 카드수수료율 인하에도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천953억 원 늘었고, 카드론 수익과 할부수수료 수익도 각각 1천749억 원, 672억 원 증가했습니다.

대손 비용도 1천785억 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은 3천235억 원 늘었고, 영업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조달비용도 918억 원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카드사 차입금(평잔)은 70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1조7천억 원)보다 9조2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2개 이상 카드사에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는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감독규정을 바꿔 지난해 대손 비용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라며 "이를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 증가 폭은 11.3%로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 순이익(563억 원)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2% 늘었고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의 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잡기 때문에 카드사가 발표하는 회계기준(IFRS) 순이익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226만 매로 지난해 6월 말(9천749만 매) 대비 4.9%(477만 매)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휴면카드(822만 매)도 0.1%(1만 매) 증가했습니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은 8.0%로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천148만 매로 1.2%(133만 매)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389조9천억 원) 대비 4.0%(15조7천억 원) 늘었습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23조3천억 원으로 3.9%(12조 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82조 3천억 원으로4.7%(3조 7천억 원) 각각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