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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감소…고용지표 연말에 나아질까?

<앵커>

그럼 경제부 박민하 기자와 지금까지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Q. 8월 고용지표가 더 심각?

[박민하 기자 : 사실 정부 내에서는 8월에 숫자가 좀 좋아질 것이라고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지난해에 취업자 수 증가 규모를 월별로 보면 8월에 가장 적었거든요, 20만 8천 명으로. 그래서 약간의 기저효과, 작년에 덜 늘었으니까 올해는 조금 수치가 좋아질 거다 이런 효과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7월보다 더 나빠진 겁니다. 내용적으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동안 청와대는 인구구조 요인을 배제하려면 고용률이나 실업률 같은 비율 지표를 봐야 된다고 강조를 했는데, 사실 이번에 두 지표 모두 상당히 악화가 됐습니다. 또 김동연 부총리가 '특히 아픈 부분이다' 이렇게 표현했듯이, 그동안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던 서비스업에서 이번 8월에는 취업자 수 증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질과 양 모두 실망스러웠던 겁니다.]

Q. 연말 고용지표 개선 가능할까?

[박민하 기자 :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시점을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6월이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연말쯤이다 라고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여권에서는 내년 상반기, 심지어 하반기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청와대와 여당의 전망도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기저효과에 기대는 측면이 큽니다. 현재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게 경기 침체니 최저임금이니 인구구조 이런 것을 얘기하는데 이런 요인들이 쉽게 변할 수 있는 변수들이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에 취업자 수 증가 마이너스도 각오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당분간 고용 사정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최저임금, 소득주도성장을 놓고 상당한 논란이 일 것이 뻔합니다. 앞서 보셨듯이 청와대는 '경제 체질 변화에 따른 고통이고 그 고통을 감내해야 된다' 이런 취지를 얘기를 했는데, 마냥 앞으로 그 고통 감내를 요구하기도 버거울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이 문제라면, 그 영향 분석 대책이 무엇인지 빨리 나와야 되고요,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가 문제라면 산업정책의 밑그림을 내놓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몇 달째 통계가 혼란스럽다, 통계를 이렇게 보면 좋은 측면도 있다, 더 분석을 해 봐야 한다, 이런 태도로 일관한 것은 실망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청와대나 정부에서 근거나 청사진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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