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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요가 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여학생, 귀가 조치…성차별 논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9.12 16:05 수정 2018.09.12 16: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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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요가 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여학생, 귀가 조치…성차별 논란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7월, 한 여학생이 좀 눈에 띄는 차림으로 등교했습니다.

체육수업이 있는 날, 몸에 딱 붙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요가 반바지와 탱크탑을 입고 나타난 겁니다.

체육교사는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복장이 그게 뭐냐고 여학생을 훈계하고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미국 학생들은 뭐든지 마음대로 입고 다니는 자유를 누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학교들은 "면학 분위기를 해치거나 혐오를 유발하는 복장, 폭력조직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고, 교장이나 교사 재량으로 복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은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물론, 여학생의 요가 바지가 문제있는 등교 복장이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학교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학교에선 요가 바지 여학생을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여러번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고등학교의 여학생들은 반발했습니다. 학생 개인이 편한 옷을 선택해 입을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겁니다.

다른 여러 학생이 보는 앞에서 교사가 아래 위로 훑어보며 복장이 야하다고 지적한 것, 남학생들이 몸을 드러낸 복장에 대해선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은 것은 성차별적이라는 반발도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지자체의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교육위원회에도 직접 나가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지역언론들도 보도에 뛰어들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었습니다. "요가 바지는 그냥 운동복이다, 입으면 어떠냐"는 쿨한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요가 바지를 입을 땐 길게 내려오는 상의를 입어서 가릴 부분은 가리라고 딸에게 가르친다"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결국 지역 교육위원회는 학생복장규정의 성차별적 요소를 없애겠다고 방침을 정했지만, 일선 학교에선 여학생이 요가바지 차림으로 등교하고 교사는 학생을 귀가조치 하는 일이 최근까지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시민자유연맹 등 외부 인권단체들이 여학생들을 거들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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