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징역 2년 구형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 심리로 오늘(12일) 오후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초중고와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피고인은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선수 4명을 여러 차례 때린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이같이 구형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코치의 폭행 사실은 심 선수가 올해 초 충북 진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조 전 코치는 이번 사건으로 올해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지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조 전 코치는 최후 진술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첫 재판에서 변론을 종결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일주일 뒤인 오는 19일에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