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애니 '아톰', 日서 가정용 로봇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에서는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던 인기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의 캐릭터 아톰이 일본에서 가정용 로봇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2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출판사 고단샤, 데쓰카 프로덕션, NTT도코모 등 5개 회사는 아톰 캐릭터의 가정용 로봇인 '커뮤니케이션 로봇 아톰'을 다음 달 1일 발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성인 남성 무릎 높이 정도인 45㎝ 키에 무게는 1.4㎏인 이 로봇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외양을 그대로 본떴습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돼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 접속하면 일기예보를 들려주거나 뉴스를 읽어줍니다.

일본 전통 1인극인 라쿠고도 할 수 있으며 체조도 가능합니다.

머리 부분에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12명까지 사람의 얼굴을 분간할 수 있는데, 대신 얼굴 사진이나 별명 등을 사전에 등록해놔야 합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과 대화를 계속하면서 더 자연스러운 언어 사용도 가능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 데쓰카 오사무가 만든 '철완 아톰'은 1952년 캐릭터로 탄생한 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에도 일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가정용 로봇으로 재탄생한 아톰의 가격은 21만 2천900엔, 약 214만 7천 원입니다.

인터넷 환경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1천엔, 약 1만 86원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