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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조선·자동차 직격탄…중소기업 연체율 급등

<앵커>

기업이 은행에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조선,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0.05%p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p 오른 수치입니다.

연체율은 은행에 돈을 빌리고도 한 달 이상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한 비율을 뜻합니다.

새로 발생한 연체 대금은 1조 5천억 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 6천억 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은 8조 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0.02%p 오른 것에 비해 기업 대출은 0.08%p 올랐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0.1%p 올라 대기업 연체율 상승 폭보다 10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조선, 자동차 등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 자동차 업황이 부진해 연쇄적으로 중소 협력업체들의 일감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대출 원금을 갚기 어려워졌단 겁니다.

실제로 상반기 국내 내수 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3.1%, 수출은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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