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가 지난 4월 발매한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사이렌'이 지난 9일 6개의 음원사이트 실시간, 일간차트까지 동시에 1위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오지지, 레드벨벳 등 쟁쟁한 가수들 틈에서 이룬 성과로 더욱 뜻깊다.
뿐만 아니라 선미의 뮤직비디오는 11일 기준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음원 순위에서 거둔 성과 이외에도 뮤직비디오에까지 관심이 이어졌다는 건, 선미가 새롭게 내놓은 음악적 변신이 대중에게 통했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의외로 선미는 솔로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트로 한 무대 컨셉의 변신은 기존 가수들과의 차별성을 돋보이게 했다. '가시나'와 '주인공'의 세련된 퍼포먼스는 선미의 무대를 찾아보게 하는 매력을 발휘했다.
선미에게 위기도 찾아왔다. 테디가 작곡한 '주인공'의 표절 논란이었다. 테디와 선미가 모두 표절 논란을 공식 부인했지만, 선미가 막 자리잡던 시기에 표절 논란은 치명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워딩' 앨범은 매우 중요했다.
선미는 위기에 정통법으로 맞섰다. 그는 '워딩'의 6곡을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표절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마침표를 스스로 찍었다. 그리고 음악에 자신의 정체성과 스토리텔링을 더해 아티스트로서도 한발짝 나아갔다.
선미의 새 앨범에는 그가 음악적 성장을 위해 고민했던 시간의 진정성이 그대로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미라는 아이덴티티가 대중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던 선미의 바람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