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대규모 유통업 '갑질' 62% 이상 대기업집단 집중

대규모 유통업자의 '갑질'을 포함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사례의 60% 이상이 대기업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유통업계 1위인 롯데는 최근 5년간 매년 법 위반이 적발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12일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해 경고나 시정명령, 과태료,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례는 총 48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2.5%인 30건은 대기업집단 소속 대규모 유통업체가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규모유통업법은 연 매출액 1천억원 혹은 매장면적 3천㎡ 이상인 대규모 유통업자가 소규모 사업자에게 벌이는 갑질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상품판매 대금을 주지 않거나 판매촉진 비용을 떠넘기는 행위, 부당 반품, 파견 종업원 인건비 떼어먹기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롯데 10건, 홈플러스 7건, 현대백화점·신세계 4건, 한화·GS 2건, CJ 1건 순이었습니다.

서원유통, 이랜드 리테일, 그랜드 유통 등 중소기업과 티몬, 위메프, 쿠팡 등 인터넷 쇼핑업체들도 법을 위반하면서 소규모 업체들에 갑질 행위를 펼쳤던 걸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