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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천하' AI 스피커도 공략…세금은 다른 나라에 낸다?

<앵커>

구글이 한국말을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국내 AI 스피커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국내 IT 시장은 사실상 구글 천하인데 세금은 대부분 엉뚱한 나라에 내고 있다는 지적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케이 구글, 선풍기 꺼줘. (네, 선풍기 전원을 끕니다.)]

우리 말을 알아듣고 가전제품을 조종하는 스피커, 구글이 한국어로 무장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미 SKT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도 선제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놨지만 전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구글홈 등장에 국내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영상 시장은 이미 유튜브가 85%를 차지해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했고, 스마트폰 운영체계 시장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를 80% 이상 석권했습니다.

국내 앱 마켓의 60% 이상을 점유한 구글이 앱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해 1조 6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금은 우리나라에 내지 않습니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국회 논의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노웅래 의원/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 우리 업계에서는 불만이 말도 못 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방법을 찾을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IT 기업은 과세의 근거가 되는 서버를 국내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여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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