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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 "트럼프, 올해 1월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미FTA 폐기 언급"

우드워드 "트럼프, 올해 1월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미FTA 폐기 언급"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를 폐기하겠다고 압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새로 펴낸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37장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한미 관계의 갈등 상황을 적었습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여러 차례 보안통화를 가졌는데, 그 가운데 지난 1월19일 통화에서 FTA 폐기와 사드 비용 부담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한미 FTA 폐기를 거론했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0억 달러의 무역 적자와 2만8천500명의 주한 미군 주둔에 들어가는 35억 달러를 묵과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에게 '180일 안에 FTA를 폐기하는 서한을 보내고 무역 관계를 파기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네가 우리를 상대로 뜯어내고 있다' '나는 당신들에게 순전히 공짜 돈을 줘왔다'며 무역과 안보 이슈를 분리하길 원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무역과 안보는 한데 얽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

경제적 관계에 있어 일부 오해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서로 이해에 도달하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우드워드는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한미 FTA,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하찮게 대했지만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투였다고 책에 썼습니다.

백악관 참모들과 국가안보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말하거나 할지 몰랐고 문 대통령이 더는 못하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자신들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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