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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반부패 국민투표 막는 의회와 갈등

페루 대통령과 의회가 반부패 국민투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은 부패를 막기 위한 대책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추진 중이나 의회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의회가 반부패 국민투표를 계속 방해할 경우 의회를 해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이날 CNN 스페인어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의회 해산 가능성을 질문받자 "그것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의회가 불신임 투표를 통해 나를 거부할 경우 헌법에 따라 의회 해산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오는 2021년 자신의 임기가 끝난 후에 연임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내비쳤습니다.

우파 야권이 장악한 의회는 최근 입법부와 사법부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개혁 발의안을 잇따라 저지해왔습니다.

페루에서는 최근 뇌물을 빌미로 한 판사들과 정치인, 기업인 등의 이면 거래를 여실히 보여주는 전화녹취와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법부와 의회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페루에서 의회가 해산된다면 두 번째입니다. 독재를 휘둘렀다는 비판을 받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2년에 의회를 해산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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