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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트레일러, 도로 막고 5시간 난동…특공대까지 투입

<앵커>

술에 취한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를 점거한 채 밤새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찰특공대까지 나선 끝에 5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새벽 거가대교입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25톤 화물차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경찰이 운전석 쪽으로 접근하자 더 격렬히 움직입니다.

트레일러 기사가 난동을 시작한 것은 어젯밤 11시 50분쯤입니다.

해저터널 벽을 들이받고 도로에 멈춰서 버려 8km가 넘는 해상도로가 통제됐습니다. 가드레일과 벽면에 계속 충돌하고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난동은 약 5km를 이동하며 5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화물차의 타이어가 파손될 정도로 사고와 난동이 반복됐습니다.

이 난동은 경찰특공대가 유리창을 깨고 실탄까지 쏘는 정도의 진압 작전에 나선 뒤에야 끝났습니다.

운전자는 51살 김 모 씨, 난동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2%로 추정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한종무/부산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 '(화물차의) 지입구조 자체가 지입회사만 배를 불리는 구조다' 이런 불만을 내포하고 있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그런 불만이 아닌가.]

경찰은 오늘 안으로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거가대교관리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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