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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가족 철수'에 경고 보낸 '백채널'은 리수용"

"트럼프 '주한미군 가족 철수'에 경고 보낸 '백채널'은 리수용"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가족을 빼겠다는 트윗을 준비했을 때 이를 대북 공격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북한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이는 리수용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백악관 내부의 혼란상을 폭로한 책('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을 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는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 발사와 이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로 북미관계가 최악을 걷던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고 2만8천500여 명에 달하는 주한 미군의 가족을 한국에서 빼겠다는 트윗을 올리는 방안을 백악관 참모들에게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4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리수용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으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우드워드는 주장했습니다.

한 중재자를 통해 전달된 메시지에는 "북한은 (한국 내) 미국 민간인들의 소개를 즉각적인 공격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메시지가 전달된 뒤 트럼프의 '주한미군 가족 철수' 트윗은 나가지 않았다고 우드워드는 책에 적었습니다.

앞서 우드워드는 지난 9일 미 CBS방송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으로부터의 '백 채널'을 통한 메시지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가족 철수' 트윗은 게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드워드는 "당시 미 국방부 지휘부에는 깊은 '위급함'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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