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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분노 처음 배운 때"…예은, 불행했던 가정사 담은 자작곡 '나란 책'

"열두살, 분노 처음 배운 때"…예은, 불행했던 가정사 담은 자작곡 '나란 책'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이 아버지의 사기 사건에 연루돼 피소된 가운데, 아버지와 연을 끊고 지냈다는 가정사가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예은이 직접 불행했던 가정사를 녹여 만든 자작곡 '나란 책'이 주목받고 있다.

예은은 원더걸스 해체 후 '핫펠트(HA:TFELT)'란 예명으로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앨범 'MEiNE'의 수록곡 '나란 책'은 그의 자작곡인데, 이번 사건과 연관돼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옛 서랍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읽는 듯한 '나란 책' 가사에는, 예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가사에는 "여섯 살 동생이 태어나던 때와/열두 살 분노를 처음 배운 때와/열다섯 남겨졌다는 두려움과/그리고 열여덟 가슴 벅찼던 꿈"이란 부분이 있다. 또 "여섯 살 울고 있던 어린 엄마/열두 살 매일 뭔가 부서지던 집/열다섯 괜히 미웠던 아저씨/그리고 열여덟 멀게만 느껴졌던 꿈"이란 부분도 눈에 띈다.

예은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2세 때 부모가 이혼했고 3년 후 아버지가 재혼하자 아버지와 연을 끊고 지냈다고 밝혔다. 특히 아버지가 계속된 외도로 이혼했기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 만큼 불편한 사이였다고 전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언니의 결혼 때문에 아버지와 다시 연락하게 됐지만, 재차 연을 끊는 과정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아버지의 지속적인 부탁으로 딱 한 번 작곡가를 소개한다는 자리에 나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이번에 자신을 고소한 고소인이라며 억울해한 예은. 예은은 "사기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보이면서 "사기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른 아버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가족들에게도 '아버지와 더 이상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도록'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예은의 가정사 고백과 함께, 그가 직접 쓴 '나란 책'의 가사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아픈 가정사에 대해 노래로 설명한 바 있는 예은. 연을 끊었다는 아버지로 인해 휘말린 이번 송사에서 그가 결백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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