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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北 열병식, 트럼프에 2차 회담 개최 명분…성사 가능성 커"

"축소된 北 열병식, 트럼프에 2차 회담 개최 명분…성사 가능성 커"
북한이 그제(9일) 열병식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넓혀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 서울 종로구 세종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행사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군의 비중을 대폭 축소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공개하지 않은 점, 미국 직접 거론을 자제하고 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에서 대미 비난을 자제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연구원은 이를 두고 '비핵화 표현 없는 비핵화 의지의 시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기동 부원장은 비핵화 협상 국면이 깨지는 것은 두 정상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도움되지 않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임수호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결정을 앞선 싱가포르 정상회담 취소 조치와 비교하면서 2차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당시 김계관 담화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정상회담이 성사됐듯, 이번에도 방북 취소 결정으로 교착국면을 다시 한 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는 이달 유엔 총회기간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11월 미국 중간선거 사이가 여러 측면에서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회담을 하게 되면 '프런트 로딩' (front-loading·핵심적 핵능력 제거)에 대한 합의가 나와야 하고 이에 따른 미국의 '보상' 등과 같은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이달 말 유엔총회 기간 중 한미정상회담 사이에 방북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연구원은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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