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한 교황청 고위층들이 전 미국 추기경의 성 학대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황청이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교황의 추기경 자문단이 밝혔습니다.
자문단은 성명을 통해 성학대 추문과 관련해 교황에게 '전적인 연대'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 교황을 면담할 예정인 자문단은 "교황청은 잠재적이고도 필수적인 해명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의 해명 대상은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 출신인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가 시어도어 매캐릭 전 미국 추기경 등 사제들이 성학대를 저지른 사실을 교황이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한 내용입니다.
비가노 대주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한을 지난달 26일 가톨릭 보수 매체에 보내는 방식으로 폭로했습니다.
미국 워싱턴DC 대주교를 지낸 매캐릭 전 추기경은 50여 년 전 10대 소년과 낮은 직급의 사제 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조사를 미국 가톨릭교회로부터 받은 뒤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7월 말 사직서를 냈고, 교황은 이를 수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