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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쿠웨이트 건설현장도 '발칵'…접촉자, 진료 거부에 '불안'

<앵커>

메르스 확진환자가 입국 전에 3주간 머물렀던 쿠웨이트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는데, 문제는 거기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20여 명이 모두 한 숙소에 격리돼 있기는 한데, 제대로 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확진자가 출장 갔던 쿠웨이트의 주르 지역입니다. 쿠웨이트 수도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인데 한국인 직원 6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남성과 접촉했던 20여 명이 원청 업체의 지시를 받고 자체적으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쿠웨이트 현지 근로자 : (현장에) 나오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하는 데가 ○○건설 쪽이고, △△도 검진받고 오라고, 이 정도로.]

감기 증상이 있었던 직원 2명은 현지 병원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판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확진 환자와 같은 숙소에 머물렀는데도 병원 진료를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쿠웨이트 현지 근로자 : 사립병원을 가서 메르스라는 걸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얘기는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아침에 갔더니 거부를 하더라고요. 그냥 의사가 청진기도 안 갖다 대고 '너 메르스 아니야, 가.' 이러거든요.]

쿠웨이트 보건 당국이 메르스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한 국립병원은 근무지에서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주쿠웨이트 한국 대사관은 우리 근로자들이 진료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쿠웨이트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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