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즈 성공' 한국, 타이완 꺾고 아시아 청소년 야구 우승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10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야구연맹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타이완과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7대 5로 승리했습니다.

직전 대회에서 3위에 그친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을 3대 1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는 타이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일본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 됐습니다.

한국은 애초 일본과 우승 트로피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본이 타이완에 1대 3으로 패하며 결승전 상대는 타이완이 됐습니다.

한국은 타이완과 통산 5번째 결승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타이완과 결승전 상대 전적을 4승 1패로 만들었습니다.

정규이닝에서 3대 3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10회 초부터 노아웃 1, 2루에서 승부치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한국은 윤수녕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타이완 투수 린위타가 1루 송구 실책를 저지른 덕분에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습니다.

김창평과 김현민의 잇따른 스퀴즈 번트가 상대 수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한국은 안타 하나 없이 번트 3개로 상대의 연이은 수비 실책을 유도하며 4점을 뽑아내고 승기를 잡았습니다.

한국은 공수교대 후 노아웃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노시환의 호수비로 실점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1, 3루에서는 김기훈이 귀중한 삼진을 뽑아냈습니다.

김기훈은 계속된 투아웃 만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내줘 1점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국은 선발 등판한 덕수고 2학년 좌완 투수 정구범이 1회 말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2회 초 김대한의 벼락같은 우월 솔로포로 1대 1 균형을 맞췄습니다.

4회 초 투아웃 2루에서는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6회 말 수비 실책이 속출하며 2대 3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 초 타이완의 수비 실책을 틈타 3대 3 균형을 맞췄고, 연장 승부 끝에 웃었습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