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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난민 처우 조사단 파견

유엔, 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난민 처우 조사단 파견
▲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OHCHR)가 극우정당이 집권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 난민 실태와 처우 문제를 조사할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난민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에서 아프리카 출신 난민, 이민자와 집시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폭력 등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조사단을 보내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우파 국민당과 제3당이 된 극우 자유당이 연립 정부를 꾸렸다.

두 정당은 총선에서 선거 전략으로 경쟁하듯 반난민 정책을 쏟아냈다.

최근에는 난민에 대한 보조금 축소, 직업교육 제한 등의 정책도 꺼내 들었다.

이탈리아도 올해 6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동맹'이 손잡고 연립 정부를 구성했다.

실세 부총리 겸 내무장관인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는 국제사회의 룰을 깨고 난민구조선 입항을 금지하면서 유럽연합(EU)이 난민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서유럽 국가의 난민 처우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편견을 바로잡을 좋은 기회다"라며 조사단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이번 조사 이후 유엔이 고문이나 사형제를 다시 어젠다로 삼아 다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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