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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범죄조직, 교도소 습격…총격전 속 100여 명 탈옥

남미 브라질에서 범죄조직이 교도소를 습격해 백 명이 넘는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어젯(10일)밤 브라질 북동부 파라이바 주에 있는 교도소를 범죄 조직원들이 습격했으며, 혼란한 틈을 타 수감자 105명이 달아났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범죄 조직원 20여 명이 수감된 동료들을 빼내려고 폭발물을 이용해 교도소 정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동시에 다른 범죄 조직원들이 탈옥한 동료들의 도주를 돕기 위해 교도소에서 가까운 고속도로를 가로막은 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총격전으로 인한 정확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찰관 1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현지 시간 오늘 오전까지 달아난 수감자들 가운데 30여 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수감자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사이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때문에 폭동과 탈옥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교도소 수감자는 2016년 현재 72만 6천여 명이며, 실제 수용 능력인 36만여 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규모입니다.

2016년 기준으로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는 미국 210만 명과 중국 160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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