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쿠웨이트 한국대사관은 국내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살 남성이 근무했던 쿠웨이트 현지 회사 현장을 추적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그제 해당 남성의 메르스 확진 판정 직후 쿠웨이트 보건당국에 정보를 전달하고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진료를 요청했다"며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 당국, 한인회, 주재 기업과 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남성과 직·간접으로 접촉한 10여 명을 생활 격리하고 증상을 살펴보고 있다"며 "다른 회사, 방문한 식당, 숙소 등 동선을 추적하면서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살 남성은 쿠웨이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중소 건설회사 임원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가깝게 접촉했던 회사 직원 가운데 2명이 메르스 유사 증세가 보여 8일 쿠웨이트 보건부가 지정한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오늘 퇴원했습니다.
또 메르스가 우려되는 다른 직원 10여 명도 이 병원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르스의 진원지인 중동에서도 '청정 국가'로 자처하는 쿠웨이트를 방문한 한국인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현지 교민 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