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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은의 폭로, 거듭되는 SNS 스폰서 제안"…검은 유혹 뿌리 못 뽑나

"백다은의 폭로, 거듭되는 SNS 스폰서 제안"…검은 유혹 뿌리 못 뽑나
걸그룹 달샤벳 출신 배우 백다은이 이른바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오는 여성 연예인을 향한 은밀한 제안과 폭로에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백다은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기적인 스폰서 의향 있으시면 연락 부탁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왔다고 밝혔다. '스폰서'란 상대방과 성적인 만남을 갖는 대신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관계를 뜻한다. 백다은은 "없어. 이런 것 좀 보내지 마. 나 열심히 살고 알아서 잘 살아요"라고 응답했다.

백다은은 걸그룹 달샤벳에서 비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2년 탈퇴했다. 이후 기상캐스터, 배우로도 활약했고, 2014년에는 영화 '바리새인'에 출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댄스강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다은의 공개 폭로 이전에도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스폰서' 제안을 받은 것을 직접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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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모델 겸 배우 구지성은 지난 7월, 역시 자신의 SNS을 통해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43세 재일교포 사업가로 자신을 밝힌 인물은 구지성에게 "장기적으로 지원 가능한 스폰서 의향 있으시다면, 한국에 갈 때마다 뵙고 지원 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구지성은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며 "이 분 말고도 보낸 분들 다 보고 있죠? 이런 거 또 오면 이제 바로 아이디 공개합니다"라고 경고했다.

걸그룹 타히티 멤버였던 지수도 지난 2016년 SNS를 통해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수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고급페이알바 틈틈이 일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모임 멤버 중 한 분이 지수의 극팬입니다. 만나고 싶어 하는데 생각 있으면 꼭 연락 주세요. 한 타임 당 200~300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지수는 "이런 다이렉트 굉장히 불쾌합니다. 사진마다 댓글로 확인하라고 하시고 여러 번 이런 메시지를 보내시는데. 하지 마세요. 기분이 안 좋네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여성 연예인을 향한 검은 유혹은 오래전부터 연예계에 공공연하게 있어왔다.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그런 은밀한 제안을 받았고 그로 인해 얼마나 불쾌감을 느꼈는지 털어놓은 바 있다. 다양한 루트로 검은손이 뻗쳐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스폰서를 제안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이 그런 스폰서 제안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지만, 애초에 이런 은밀한 제안이 버젓이 오간다는 게 문제다. 확실한 방지책과 처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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