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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보이스피싱은 옛말…"대출 됩니다" 감쪽같은 사기

<앵커>

보이스피싱 사기 아직도 있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알고 보면 피해 건수와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요즘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쓰는 수법,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대 고금리 대출을 받아 이자 부담에 시달리던 고 모 씨. 은행직원이라면서 싼 이자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 : ○○카드에서 진행하신 것(대출금) 상환하시면 저희 쪽에서 최종승인 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평점이 4점 정도가 부족해서.]

대출금 일부를 송금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얘기에 800만 원을 보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고모 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은행 번호처럼 '1600-0000' 이런 식으로 문자가 와서 링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은행입니다' 이런 식으로 연결되니까 진짜 은행 같았던 거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어눌한 연변 사투리를 쓰는 희화화된 보이스피싱은 옛말입니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천8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4%나 늘었습니다.

불경기 여파로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급증하자 대출빙자형 사기가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는데 40~50대가 주된 피해자였습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무작위로 범행 대상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유출된 개인 금융정보로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를 골라 접근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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