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김성준의시사전망대] "메르스 3년 전과 달라? 삼성의료원 응급실 구조 바꾼 효과"

SBS뉴스

작성 2018.09.10 17:0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9월 10일 (월)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

- 메르스 확진자, 생명 지장 없어… 잘 버티고 있는 상황
- 확진자 탑승 비행기 좌석 2m 이내 '밀접접촉자'는 21명
- 공항 검역소에서 감염병 환자 걸러낼 확률 낮아
- 3년 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대처 '진일보'
- 일부 응급실 '음압 병동'으로 변경한 삼성의료원, 초기 대응 적절
- 메르스 감염 경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 없어
- 메르스 의심 시… 병원보단 우선 질병관리본부 센터 1339로 연락


▷ 김성준/진행자:

이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환자가 3년 만에 또 발생했습니다. 확진 환자는 61세 남성이고요. 쿠웨이트로 출장을 갔다가 두바이를 경유해서 입국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 무려 38명의 사망자를 냈죠. 메르스의 악몽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61세 환자라고 그랬고요. 저희가 그냥 A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지금 상태는 보고를 받으셨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일단 어제 회의 때 담당 교수님께 얘기를 듣기로는, 어제까지는 크게 변화 없이 잘 버티고 계시다고 얘기는 들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메르스가 워낙 치명적이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거나.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그 정도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정도 상황이요. 그러면 천만다행이네요. 지금 치료는 어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메르스의 기본 치료는 효과가 조금이라도 증명되는 약재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 다음 기본적으로 호흡 곤란이 있으면 호흡 곤란에 대해 도와주는 치료들. 수액 공급하는 것, 영양 공급하는 문제. 이런 데에서 환자들 전신 상황들이 나아지는 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기게 하는 치료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환자가 흔히 말할 때 몸 상태가 좋아서 바이러스를 이기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런 것이로군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그런 개념이죠.

▷ 김성준/진행자:

백신은 없는 것이고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백신은 개발되고 있는 것은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 김성준/진행자:

이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했던 영국인 여성도 의심 증세를 보였는데. 일단 1차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네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그래서 다행으로 생각이 되고요. 어쨌든 접촉되고 나서의 시간이 길지 않았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환자는 아마 다른 것 때문에 열이 났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는 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2차 검사를 또 하는 거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보통 2차 검사까지 진행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2차 검사까지 진행해서 음성이면 일단 격리는 해제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그러면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는데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환자의 경과 상 그럴 수도 있는데. 초기여서 바이러스가 잘 검출이 되지 않아 음성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요. 그런 것을 감안해서 열이 지속적으로 나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한 번 더 검사하는 수가 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 여성 접촉자가 밀접 접촉자가 아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밀접 접촉자라는 분류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밀접 접촉자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기는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는 2m 이내의 아주 친숙한 접촉들. 또는 의료인들이 개인 보호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를 하는 경우. 아니면 가족과 같이 특정 공간에서 같이 생활을 한 경우. 이런 것들을 보통 밀접 접촉이라고 얘기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항공기 안에서는 환자가 앉아있고 그 옆 좌석에 앉아있거나 옆옆 좌석도 2m 이내일 것이고요. 앞뒤 좌석도 그럴 것이고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그래서 그 테두리에 해당되는 승객들이 10여 명. 승객들과 승무원 10여 명이 현재 밀접 접촉자로 격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그리고 혹시라도 화장실을 가려고 걸어가다가 재채기나 기침을 했거나. 그러면 앉아있는 좌석은 많이 떨어져있어도 감염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일단 지역사회 또는 대중교통, 또 비행기 안에서 환자가 발생했던 사례는 거의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메르스가 비말 전파라고 얘기는 하지만 전파 자체가 이런 지역사회 내에서, 또는 발병 초기에 환자가 바이러스를 많이 분출하지 않을 때에는 전파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보고들이 현재 사우디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 2015년 상황에서도 계속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비행기 안에서의 발생은 흔하지 않은 형태인데. 그 부분들은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니까 잘 관찰은 해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나온 여러 가지 논문이나 자료상에서는 비행기 내 발생은 많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 61세 남성 환자 같은 경우에는 발병 초기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일단 발병 초기라고 볼 수는 있는데. 이제 삼성의료원 내원했을 때 폐렴기 있다는 얘기를 질병의료본부가 발표했던 것을 보면 아주 초기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폐렴이 시작될 때쯤에 삼성의료원 도착했던 게 아닌가 생각은 들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초기가 지나갔을 가능성도 일단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 10여 명 정도 항공기 내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접촉자들은 어떤 상황인지 얘기가 나와 있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일단 자가 격리 상태고. 그 다음에 질병의료본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그 분들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고. 또 정기적으로 연락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현되지 않는지 계속 능동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저희가 이번 메르스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궁금한 게 말이죠. 공항에서 이 환자가 몸이 좋지 않고 열이 나 직접 상태가 좋지 않다고 얘기를 하고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잖아요. 그런데 공항에서는 왜 메르스를 찾아내지 못 하는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검역소의 상황 등이 특수한 상황인데요. 검역소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잖아요. 그 중에서 내가 몸이 안 좋다, 열이 난다. 열나는 것은 발열 카메라도 있고 실제 열을 재기는 하는데. 그렇게 하는 상황에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거의 체크할 방법이 사실상 없고요. 본인이 모르게 넘어가고 싶어서 마음만 먹고 거짓말을 해버리면 잡아낼 수 없는 게 검역소의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한계가 있어서 사실 감염병 환자가 국내에 들어오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이 되게 중요하기는 한데. 어느 나라나 이런 검역소에서 환자를 걸러내는 확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사실 거기서 걸러낼 수 있으면 제일 좋은 건데 말이죠.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그래서 국내에서도 다른 통계 보면 20% 못 걸러냈다고 하고요. 실제로 검역 단계에서의 환자를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느냐.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 걸러낼 수 있느냐의 부분에 있어서 여러 논문들이 몇 개 나왔는데. 다 회의적이라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다만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것이고요. 그 다음에 첫 번째로 들어오는 분들에게 어느 나라에서 어떤 게 유행하니까, 당신이 거기서 다녀왔으니 조심해라. 검역소는 이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그러면 검역소는 그렇게 통과했고. 이 환자가 그래도 그나마 택시를 타고 직접 병원으로 간 거잖아요. 그리고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이라는 사실이 밝혀져서 곧바로 조치를 취했고. 3년 전에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과 이번 초기 대응과 비교해 보시면 좀 나아진 것 같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이번에 병원에서의 반응은 거의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메르스가 그 때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주된 이유는 메르스 환자의 밀접 접촉자들이 잘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병원으로 흩어져 입원을 했었고. 그 환자가 입원한 지 며칠이 지난 다음에 진단이 되면서 그 사이에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거든요. 어쨌든 메르스는 주로 병원에서 많은 환자를 발생시키는데. 이번에는 병원 응급실 입구부터 환자가 격리돼서, 병원 자체의 환자들이나 의료진에 노출될 만한 기회가 완전히 차단됐었거든요. 병원이 메르스 환자에 노출되지 않은 것만 해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갖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그 부분은 병원이 아주 잘 대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난번에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쳤는데 이번에 외양간 고친 게 좀 효과를 보기는 보는 모양이네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삼성의료원, 지난번에 가장 큰 고통을 받았던 병원이라. 병원 자체 비용으로 수많은 돈을 들여서 응급실 구조도 다 바꾸고 그랬는데. 이번에 응급실 구조를 바꿨던 게 잘 효과를 냈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건 또 다행이네요. 이 분이 또 하필이면 삼성의료원을 찾아간 것도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아닌가. 메르스 느낌이 들어서 삼성의료원 가야 된다. 이런 생각 하셨던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그런 부분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항공기 내에서 재채기를 초기 환자가 한다거나 해서 메르스가 쉽게 감염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하셨는데. 3년 전에는 별 얘기가 다 나왔잖아요. 그냥 서로 마주보고 호흡만 해도 걸린다. 여러 가지 공포스러운 얘기들이 많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상태에서 어떤 경로로 전파가 되는 것인지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아직까지 전파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데요. 일단은 비말 전파라고 하기에는 약한 편,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는 비말 전파라고 하면 독감 유행하는 패턴인데. 독감처럼 확산되지는 않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비말 전파라는 것은 재채기나...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침방울이 날아가서 감염되는 패턴인데. 그게 전형적인 패턴은 맞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지역사회 내에서는 거의 발생을 안 했고. 우리나라 메르스 2015년에도 지역사회 내에서는 가족 간에서 1명 발생한 것 빼고는 발생한 적이, 다 병원에서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지역사회 내에서는 비말 전파보다도 약한 패턴으로 전파되는 것 같은데. 비말과 접촉. 바이러스가 일단은 폐에서 나와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환경에서는 하루 이틀 이상 사는 게 여러 논문에서 증명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오염되어 있는 표면들을 만진 상태에서 그게 손으로 입을 만진다거나, 이렇게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전파는 가능할 것 같다. 이 정도 수준이 대체적인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요. 우리가 어떤 증상을 느낄 때 메르스를 의심해봐야 하는지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그냥 열이 나거나 그런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일단 노출력, 접촉력이 제일 중요해서. 일단 중동 여행력이 있거나. 아니면 이번처럼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아니면 환자와 접촉이 됐거나. 그 기저사실이 일단 있어야 하고요. 거기에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메르스 의심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누가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중동 갔다 왔는지는 모를 테니까, 내가 열이 나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게 같이 발생하면 일단 의심하고 가봐야 되겠네요.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병원으로 같이 가지 마시고, 질병관리본부 센터 1339에 연락해서 거기서 한 번 더 점검을 받고. 거기서 하라는 대로 하시면 오히려 더 빨리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질병관리센터 1339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특임이사):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메르스 관련된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