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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인질범' 버젓이 흉기 들고 탑승…보안 공백 우려

<앵커>

어제(9일) 부산역 열차 승강장에서는 KTX 무임승차가 적발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인질극까지 벌였죠. 대구에서 열차를 탈 때부터 흉기를 갖고 있었지만 어떤 제지도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60대 여성 환경미화원에게 흉기를 겨누고 위협합니다.

경찰과 승무원들이 대치하며 긴장감이 감돕니다.

대구에서 KTX를 탄 58살 신 모 씨가 무임승차로 적발돼 역무원에게 인계되자 인질극을 벌인 것입니다.

[이상수/부산철도경찰대 수사과장 : 범행 동기는 무임승차 적발에 대한 불만으로 보입니다.]

신 씨는 선로 건너편까지 여성을 끌고 간 뒤 혼자 철조망을 넘어 승무원 식당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각종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리던 신 씨는 경찰이 쏜 테이저 건을 맞고 15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오상태/목격자 : 천만다행이지…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인질로 잡혔다 풀려난 환경미화원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외상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신 씨가 탑승할 때부터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열차 검문검색이 허술한 것은 담당 인력이 창원 세계 사격선수권 대회 지원에 쏠렸기 때문으로 드러나 보완책이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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