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은, 연설 없이 참관만…'美 의식' 수위 조절 분석

<앵커>

쭉 들으면서 느끼셨겠지만 북한이 꽤 수위 조절을 한 걸로 보입니다.

무슨 의도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오늘(9일) 평양 행사의 행간을 읽었습니다. 

<기자>

올해 2월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 등 중요한 행사 때는 직접 연설을 마다하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

정권수립 70주년이라는 큰 기념일이지만, 오늘 연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맡겼습니다.

김영남의 연설은 경제에 집중됐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AP 통신은 김영남 위원장이 핵무력이 아닌 경제적 목표를 강조했으며 열병식 행사의 기조를 비교적 부드럽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이 사설에서 최강의 전쟁 억제력을 가지게 됐다며 핵보유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핵이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등 북미협상 재개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비핵화와 북미 간 협상은 진행 중에 있잖아요. (북한이) ICBM 무력시위를 하게 되면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폼페이오 방북 취소로 교착됐던 북미협상이 우리 특사단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 북한의 열병식 수위 조절로 재개될 분위기는 조성됐습니다.

협상 재개의 관건은 핵신고나 비핵화 시간표, 종전선언 같은 구체적 각론에서 진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느냐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