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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 철거…무너진 교실 본 구청의 뒤늦은 반성

<앵커>

서울 상도유치원 건물 철거 작업이 오늘(9일) 낮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어두워져서 일단 작업이 중단된 상태로 내일까지는 철거 작업이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집게가 달린 압쇄기가 유치원 건물 여기저기를 뜯어내자 희뿌연 먼지가 자욱해집니다.

분홍색 내장재와 철근, 집기류가 굉음과 함께 흙더미 위로 굴러떨어집니다.

낮 2시부터 시작한 철거 작업은 조금 전인 저녁 7시 반까지 진행됐습니다.

관할 동작구청은 주민 불편을 감안해 야간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아이들이 쓰던 교실 내부 잔해가 흙더미 위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구청은 우선 완전히 기울어진 건물을 우선 뜯어내고 나머지 부분의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울어진 건물 철거는 내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옆 상도초등학교는 소음과 분진 등을 고려해 내일 휴업합니다.

동작구청은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건물 균열을 이유로 상도유치원이 요청한 긴급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사과했습니다.

[김해룡/동작구청 건축과장 : 그때 즉시 나가지 못하고, 직원도 못 나가고 저도 다른 회의가 있어서 못 나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 나간 게 뼈 아프게 반성됩니다.]

깊이 10m 이상 터파기 공사를 하려면 지난 1월 18일부터는 지하안전영향평가를 받도록 하는 법이 발효됐는데 붕괴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의 경우 발효 하루 전인 1월 17일 건축 인허가 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구청의 안전 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이원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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