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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 속 식기만 덩그러니…폐허 된 마을에 또 비 예보

<앵커>

일본 홋카이도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39명으로 늘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나온 아쓰마 마을에 오늘(9일) 밤부터 비가 예보돼 있어서 추가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호원 특파원이 아쓰마 마을에서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매몰된 아쓰마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입니다.

양옆에 흙더미가 산을 이뤘고 도로 옆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주민 34명이 숨진 현장에서는 실종자 두세 명을 더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진도 7의 강진에 산자락에 있던 가옥 10여 채가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폐허에서 찾은 생활용품과 식기는 이곳이 집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농기구 창고는 뒤쪽으로 흙더미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앞쪽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천 년 전 화산재로 만들어진 인근 산의 지층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마을 주민 5천여 명 가운데 1천여 명은 아직도 피난생활 중입니다.

[와키타/아쓰마 주민 : (자택은 어떻게 되었나요?) 완전 파괴! (돌아가신 분들을 아시나요?) 모두 잘 알죠. 타인들이지만 한 친척처럼 지냈어요.]

일본 당국은 정신의료팀을 급파해 심리적 충격을 입은 주민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비가 예보돼 약해진 지반이 다시 무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강진 후 여진이 139회나 이어진데다 1주일 안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어 아쓰마 마을 주민은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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