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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온데간데' 천장까지 와르르…처참한 유치원 내부

<앵커>

상도유치원, 보강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서 있는 게 위태로워 보입니다. 저희가 드론으로 건물 안을 들여다봤는데 저 안에 사람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어쩔뻔했나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화면 보시죠.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은 유치원 건물 높이까지 흙을 다지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유치원 건물 쪽으로 다가가 봤습니다.

파란 창틀은 너덜너덜 붙어 있고 외벽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분홍색 내부 마감재가 훤히 모습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건물 벽과 기둥에 심어졌던 철근도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흉물스레 튀어나왔습니다.

유치원 입구를 떠받치고 있던 필로티 기둥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힘없이 늘어진 철근만이 기둥이 있던 자리를 알려줍니다.

유치원 1층, 기울어진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사고 당일에도 아이들이 뛰어놀았을 교실 내부가 드러납니다.

내려앉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부서진 의자가 보이고 나무 옷장과 초록색 칠판, 피아노가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3층 교실은 바닥이 꺾이면서 거대한 미끄럼틀 모양이 돼버렸습니다.

깨진 유리창 안쪽으로 보이는 비상구 벽에도 깊고 커다란 금이 갔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았을 놀이터는 바닥이 꺼진 채로 위태롭게 절벽 위에 걸쳐 있습니다.

기울어지지 않은 옆 건물 계단에서도 길게 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 : 불안하죠. 아무래도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그게 워낙 소리가 컸으니까.]

추가 붕괴 위험은 없다지만 기울어진 유치원의 위태로운 모습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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