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과 수교하기 위해 타이완과 단교한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남미 3개국에 파견된 자국 대사들을 소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로빈 번스틴 대사, 엘살바도르 주재 진 메인스 대사와 파나마 주재 록샌 케이브럴 대리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AP와 AF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오늘 성명을 내고 "이들은 미국이 중남미와 카리브 해 일대에서 강하고 독립적이며 민주적인 정부와 경제를 지원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지도부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중국을 '타이완을 고립시키려 한다'고 비판한 이후 이뤄져, 타이완과 단교한 해당국들을 질책하는 성격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취임 후 타이완과의 관계를 급격히 긴장시켰습니다.
지난달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엘살바도르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취임 후 타이완과 단교한 5번째 국가이며 올해 들어서만 3번째 국가입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타이완의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의 압력 행사 등으로 발생한 최근의 단교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도 타이완 수교국 이탈을 막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