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강진에 도요타 공장 16곳 가동중단

일본 홋카이도 강진의 영향으로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내 16개 완성차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오늘(8일)부터 홋카이도 전역에 전기공급이 재개되는 등 강진과 블랙아웃(대정전)의 충격이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일본 산업계는 여전히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의 이번 가동 중단 결정은 지난 6일 발생한 정전으로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시에 있는 공장의 조업이 중단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도요타의 완성차에 필요한 변속기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근에 거점을 둔 도요타차 계열의 덴소, 아이신 정밀기계 자회사 공장들도 건물에 큰 피해는 없지만, 생산설비 점검에 시간이 걸려 조업 재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7일 밤까지는 일본 내 18개 전 완성차 공장을 가동했지만 오는 10일에는 시가 현과 오이타 현에 있는 자회사 다이하쓰의 공장 두 곳을 제외한 16개 공장은 휴업하기로 했습니다.

또 파나소닉은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지토세 공장이 정전 발생 이후 가동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의 홋카이도제유소는 한동안 휘발유 제조 및 반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지(王子)제지 고마코마이 공장도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택배회사인 야마토운송과 사가와, 일본우편도 홋카이도 착발 화물 접수를 일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세븐일레븐과 로손 등 대형 편의점 체인은 대부분 다시 문을 열었지만, 물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평소보다 영업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들 편의점에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생수와 빵, 삼각김밥 등 식품류가 여전히 조기 품절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