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오는 중…긍정적 내용일 것"

<앵커>

밤사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오고 있다는 겁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위기에 처하거나, 양국의 비핵화 협상이 꼬일 때마다 '친서'가 힘을 발휘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친서는 어제(7일) 국경에서 전달받았으며 내용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개인적인 서한이 어제 국경에서 전달됐습니다. 긍정적인 편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국경은 북미 장성급 회담이 열린 판문점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전달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편지는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다시 친서가 전해졌다는 점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도 자신의 임기 안에 김 위원장이 비핵화하길 원한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