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목 여기저기 '쩍쩍'…물렁해진 땅, 지진 피해 키웠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삿포로에 가서 지진 피해를 취재하고 있는 일본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호원 특파원, 어제(6일)만 해도 도시 전체가 암흑 천지였는데 그래도 좀 복구 작업이 진행된 것 같네요.

<기자>

대정전으로 마비됐던 삿포로 시내는 지금 전기가 80% 정도 복구된 상태입니다.

지금 노면전차, 그리고 지하철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이는 삿포로의 상징, 텔레비전 타워는 아직 대부분 불이 꺼진 상태입니다.

여기서 10km 정도 떨어진 키요다 지역은 지반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으로 그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서자 골목길 곳곳이 갈라지고 풀썩 주저앉아 있습니다.

갈라진 틈새는 어른 팔 하나가 다 들어갈 정도입니다.

맨홀 높이까지 있었던 도로가 이렇게 1m 이상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도로가 붕괴되면서 집 앞에는 대형 물웅덩이가 생겼고, 한쪽으로 기울여진 집에는 더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됐습니다.

부서진 아파트의 주민은 마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진 피해주민 : 앞으론 이 집에선 못 살아요. 중요한 것만 조금씩 갖고 나가려고요.]

강진으로 지반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약해진 지반을 뚫고 지하수까지 솟아올라 진흙탕이 된 곳도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진이 1백 번 넘게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지반 액상화와 토사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