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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악취 그냥 넘겨버릴 시대 지났다" 관리센터 본격 운영

<앵커>

제주자치도의 축산악취 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악취관리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24시간 감시와 민관협의체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는데 양돈 농가와의 접점을 어떻게 좁혀나갈지가 당장의 과제가 됐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자치도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정한 양돈농가는 모두 59곳. 악취관리지역 농가들은 이달까지 개선 계획을 내놓고 내년 3월까지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악취관리대책의 핵심을 맡을 제주악취관리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악취문제를 그냥 넘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강한 정책 의지를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 폐수, 냄새의 문제가 이제는 생업이 먼저고, 경제활동 과정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악취센터는 양돈농가 주변에 직접 검사장비를 설치해 24시간 동안 악취 상황을 점검하게 됩니다.

또 민관협의회를 꾸려 행정기관과 농가와의 시각차를 좁혀나가는 일을 맡게 됩니다.

[조은일/제주악취관리센터장 : 민관협의회를 통해서 현 단계에서 악취관리센터가 나아갈 방향이라든지, 양돈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을 의논을 통해서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양돈농가에서는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즉시 항소했고, 악취관리지역 취소를 위한 별도의 소송을 진행하는 등 반발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이달까지 어떻게든 악취방지 계획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라 악취관리센터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김용주/한림읍주민자치위원장 : (주민들은) 형식적인 센터 운영 관리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조기에 정착되는 쪽으로 가길 바랍니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악취관리지역과 악취관리센터에 정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어 제주에서의 성과에 따라 축산과 환경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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